論笑 (논소)
論笑富貴貧賤
웃는 모습으로서
부귀빈천을 논하느니라
解曰:
凡笑乃喜之發 不欲如常
冷笑者多謨足智
藏情者一世貧奸
풀어서 말하자면:
무릇 웃음은 곧 기쁠 때 나오는 것이니
평소와 같지 않아야 하며
냉소하는 자는
모사가 많고 지혜가 족하며
감정을 감추는 자는
평생 가난하고 간사하니라
笑欲開口大響 不欲閉口
無音者如馬嘶 皆不爲美
웃을 때는
입을 벌리고 큰 울림이 있어야 하며
입을 다물고 웃지 않아야 하는데
소리 없이 웃는 자나
마치 말이 우는 것과 같으면
다 아름답지 않은 것이니라
詩曰:
開口長聲笑者賢 聲音喉內定多奸
若是馬嘶猿猴叫 又貧又苦又無錢
시로서 말하자면:
입을 벌리고 길게 소리를 내어 웃는 자는
어질고
음성이 목구멍 안에서 나오면
반드시 간사함이 많고
만약에 말이 울거나
원숭이가 부르짖는 것과 같으면
가난하고 고생스럽고 또 돈도 없느니라
不爲(불위)=...때문에 ...하지 않다
...을 위해서 ...하지 않다